상장사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사… 올 3월 190억원 투자 유치

치매질환 신약 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상장사 동구바이오제약이 주요 주주이자 신약개발 협력사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018년 3월 국내외 투자 기관에서 190억원의 Series A를 유치한 바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받고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진 및 연구진이 포진한 신약 개발 기업이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희귀성 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랄리'와 '세라리 화이브로시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성균관대학교 약대 석좌교수인 이강춘 박사와 존스홉킨스 의대 부교수인 이슬기 박사가 연구개발(R&D)과 임상을 이끌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연구 권위자인 존스홉킨스 의대 테드 도슨 박사도 공동창업자로서 임상 전반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최근 디앤디파마텍이 업계에서 입소문을 탄 건 뉴랄리 덕분이다. 아직 스타트업 규모이지만 국내외 투자가로부터 190억원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국내 벤처캐피탈(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LB인베스트먼트 등)과 상장사인 동구바이오제약, 미국 투자기관(옥타브라이프 사이언스, 메릴랜드 벤처펀드 등)이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연내에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의 미국 임상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비만, 당뇨, 희귀성 섬유화증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현존 치료법은 운동과 인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뿐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NYL01은 퇴행성 뇌질환 진행의 단순한 억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세교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세포의 발생을 막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은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주주(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 7.9%)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기업은 치매 질환과 만성 질환에 관한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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