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필요

수두예방접종 건수가 증가하는 동시에 수두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수두백신 효용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금래 위원은 8일 진행된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지난 2005년 수두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된 후 수두예방접종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수두환자는 줄지 않고 있다”며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시했다.
 
식약청이 수두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두백신 유용성 평가’를 매년 진행하고 있지만 수두백신을 맞은 집단과 맞지 않은 집단 사이에 수두 발병률의 차이가 없어 수두백신의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다.
 
실제 지난 2008년 한양대학교 연구팀은 식약청의 의뢰로 13세 이하 수두환자 106명과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106명을 대상으로 수두백신이 질병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비교했는데 두 집단사이 질병율이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통계적 자료까지 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또 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돼 매년 수두예방접종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도 1명이 사망하는 등 수두환자 수가 줄지 않아 수두백신 효용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두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돼 2차적인 세균감염, 폐렴, 뇌염, 라이증후군 등의 중증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합병증을 앓게 되는 경우에는 회복이 더디고 사망하기도 하는데 수두환자가 주로 면역력이 약한 4~5세 영유아라 그 위험률은 더 크다.
 
김금래 위원은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이런 수두합병증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관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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