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국내 독점 판매 보장…2021년 퍼스트제네릭 출시 목표
계약금은 5만유로이며, 단계별 마일스톤 15만유로를 순차적으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첫 발주 이후 7년간 하나제약의 국내 독점 판매가 보장된다.
펜타닐박칼정은 암환자에게서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성 암성 통증에 투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로, 기존 정제와는 달리 혀 밑이나 치아 측면에 물 없이 놓고 녹여 먹는 형태의 구강정(Buccal Tablet)이다. 최근 암환자 급증 추세와 정부의 돌발성 통증 분야 보험 급여 확대 정책에 따라 펜타닐박칼정 시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암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한 1차 약물로는 펜타닐 성분의 패치제가 주로 처방됐으나 부착 후 약효 발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에 따라 빠른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속효성 제제의 개발이 필요했다"며 "동일 성분 경구제의 선택은 제한적이고 마약성 진통제 중에서도 강력한 약효를 나타내는 펜타닐의 속효성 경구제형 개발이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최근 다양한 제형의 펜타닐 경구제가 개발되고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구강정은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빠르고 확실한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로 선호되고 있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펜타닐 경구제(설하정, 박칼정, 나잘스프레이 등) 시장도 2015년 약 60억원 규모에 그쳤으나, 2016년 약 120억원, 2017년 약 16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펜타닐박칼정의 임상시험 및 허가절차를 완료한 뒤, 2020년~2021년 사이에 퍼스트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펜타닐 구강정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하나제약의 주력 분야인 마약성 진통제뿐만 아니라 종양학과 관련된 신규 제품라인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