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52% 1~2세 영유아

영유아 수족구병이 매년 증가하는 가는데 위험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여름 수족구병 환자는 총 2,770명으로, 2009년 같은 기간 997명에 비해 약 2.7배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금래 위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족구병(손-입 발병) 환자 발생이 매년 여름철에 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 성별-연령별 발생 현황’을 보면 수족구병에 걸린 환자는 총 2만1,099명이고, 그 중 1만 979명(52%)이 면역력이 약한 1~2세 영유아였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신경계 질환(뇌염, 뇌수막염, 마비성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뇌염에서 마비까지에 이르는 중증 합병증은 대부분 2세미만의 수족구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수족구합병증에 의한 사망자 3명(2009년~현재)은 모두 2세미만의 영유아다.
 
수족구병은 호흡기 분비물 및 물집 진물 등의 접촉으로 감염되므로 신체 접촉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초기에 집단생활을 제외시켜야 한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 이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2010년 서울시 5개 자치구 30개 어린이집에서 60여명의 영유아가 수족구병에 걸렸다. 특히 성동구 행당동 한 어린이집에서는 24개월 미만 아이 12명 중 10명(83%)에게서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원인이 되는 장 바이러스가 7~8여종에 달한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다.
 
이에 반해 지난 6월에는 10종의 폐렴구균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GSK ‘신플로릭스’)이 발매됐다. 원인 균이 7~8종이라 수족구병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다는 사유가 적절하지 못하다.
 
한편 미열이 나고 손, 발, 입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장내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감염 질환으로 보통 호흡기 분비물(침이나 진액 등)을 통해 전염됐다.
 
지난 2008년 5월부터 소아전염병 감시체계 대상으로 추가됐고, 2009년 6월 ‘지정전염병 등의 종류’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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