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연구소 개설·54권 저서 집필 등 법의학 발전에 한 평생 바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문국진(文國鎭, 94세) 명예교수가 ‘제15회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했다.

문국진 명예교수는 195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창설될 당시 초대 법의학과장으로 부임해 당시 과학수사와 검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76년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최초의 법의학교실을 창설하고 대한법의학회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법의학과 과학수사가 발전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아울러 1974년 ‘CI 혈형’이라는 새로운 혈액형 분류 시스템을 착안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법의학, 임상법의학, 간호법의학, 배상의학 등 관련 학문 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을 행하는 법의탐적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법의학을 개척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로부터 본 상훈을 수여받았다.

한편 본 상훈은 한국인 최초의 서양의사이자 개화독립 및 민주정신을 일깨운 송재 서재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한국 의학계에 공헌한 의사 및 의학자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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