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혈관내피세포 변이 조절로 방사선 저항성 극복 가능성 제시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이윤진 박사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암 세포(저항성 종양)의 성장 과정 중 나타나는 종양 혈관 세표변이를 조절해 방사선 암 치료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는 다양한 암에 대한 주요 치료법 중 하나이지만 방사선 저항성 종양 및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암의 재발 및 전이에 대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하는 종양 혈관 세포변이를 조절해 종양줄기세포의 증식 및 종양면역대식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 특히 이번연구는 동물실험뿐 아니라, 폐암환자의 암 조직을 이용해 연구결과의 임상적 유용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의 특정암 관련 유전자를 제거해 방사선에 의한 혈관 세포변이를 억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종양 혈관 세포변이 조절이 방사선 치료 효율과 상관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종양 혈관 세포변이 조절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최근 높은 치료효율로 각광받고 있는 고선량저분할 방사선치료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 방사선에 의한 종양 혈관내피세포의 간엽세포변이에 의한 종양 미세 환경 변화
이번 연구결과로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종양혈관 조절 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저항성 종양 줄기세포의 증식 억제와 항암면역증진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사선 병용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 11월 30일자에 논문명 ‘Tumor-vasculature development via the endo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after radiotherapy controls CD44v6+ cancer cell and macrophage polarization’, 이윤진(교신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서현(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아람(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남재경(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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