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경제 가속화를 위해 우수인재 육성부터 기반기술 및 연구자원 인프라까지 정부 지원

정부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보건복지부ㆍ해양수산부ㆍ식품의약품안전처ㆍ농진청 등 주요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회 바이오특별위원회(위원장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하 바이오특위)를 개최했다.

바이오특위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 분야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으로 구성(총 23명)됐다.

바이오특위는 2016년 설치 이후 총 9회의 회의가 개최됐고, 바이오분야 중장기 계획의 조정․심의, 바이오 창업 활성화와 규제 개선 등 바이오 연구․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이오경제를 선도할 우수인재 육성 방안」,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추진 전략」,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 선정」 등 주요 바이오 정책 3건이 논의됐다.

바이오경제를 선도할 우수인재 육성 방안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는 바이오인력의 역량 제고와 바이오인력 생태계 선순환 구축을 통해 바이오경제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했다.

이번 방안은 바이오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인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산업 현장에서는 핵심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수립됐다.

이번 방안에서는 바이오 인력 수급의 문제점을 대학 교육 과정․대학R&D․정부 인력양성 사업 측면에서 분석하고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학부 교육에서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학생 진로 탐색을 지원한다. 바이오 특성화학과 운영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실습교육, 학․석 통합과정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적시에 양성한다.

둘째, 바이오 R&D 고도화와 산학협력을 통해 석․박사급의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생물공정․바이오 공정 혁신 및 최적화 등 산업적 공백 영역의 R&D와 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Staff Scientist(포닥․연구교수 등)와 연구지원인력 확대를 통해 R&D 생산성 및 연구인력의 역량을 제고한다.

셋째, 바이오 인력 수요-공급자 간 교류․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체계적인 인력 수요․공급 조사에 기반한 인력양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력 수요자-공급자 간 상시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정부 인력양성 프로그램의 유연성과 효과성 제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략
과기정통부와 복지부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단축해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전략(안)」을 마련했다.

전문가 검토를 통해 신약개발 단계 중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스마트 약물감시, 약물 재창출 등 4대 선도분야를 선정해 3년간 580억원 규모의 R&D를 투자할 계획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약개발 전 단계로 인공지능 접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신약개발 양 분야에 모두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운영하며, 화합물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촉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 중장기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 선정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는 미래수요와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자원주권 확보와 바이오연구ㆍ산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생명연구자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각 부처가 제출한 43개 후보자원을 3가지 평가 기준(보편성, 미래성, 경제성)에 따라 평가한 결과 생쥐, 세포주, 인삼, 원숭이, 벼, 돼지, 콩, 소, 락토바실러스, 김 등 10개 자원이 선정됐다.

생쥐, 원숭이, 세포주, 락토바실러스(이상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소관)는 생명공학 실험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이며, 벼, 돼지, 콩, 소, 김, 인삼(이상 농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소관) 등은 유전체 분석, 형질전환 등의 생명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자원들이다.

관계 부처들은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을 추가 발굴하고, 국가전략자원별 전담기관을 지정해 소관 전략자원에 대한 확보·활용·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생산규모 및 일자리가 급속히 증가하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바이오경제의 가속화를 위한 우수 인재의 양성부터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할 기반기술 개발․연구자원 인프라 구축까지 정부는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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