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병위암에 대한 정밀의료 확대 기대

 
▲ 체세포 변이(nonsynomymous somatic mutation)의 유전단백체 분석
A) 조기발병위암 환자에서 찾은 유의미한 변이 유전자인 CDH1, TP53, BANP, MUC5B, RHOA, ARID1A를 확인한 그림
B) CDH1, ARID1A, RHOA은 단백질 인산화 정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임
▲ mRNA-단백질 정량적 상관관계 분석
A) mRNA와 단백체 발현량 간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상관관계가 34.3 %임을 확인
B) 낮은 상관관계와 높은 상관관계에 해당하는 유전자들의 기능 분석을 통해 각각 서로 다른 신호전달경로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였다.
▲ 유전단백체 분석으로 분류된 조기발병위암의 아형
▲ 분류된 4가지 아형의 주요 신호전달경로
A) 네 종류의 아형의 대표적인 신호전달경로 분석. 이는 조기발병위암의 분자 수준의 특징을 정의하는데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B) 아형 2 대표적인 면역 반응(immune response)의 신호전달경로
C) 아형 4의 세포 이동(cell migration) 신호전달경로.
국내 연구진이 유전단백체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들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으며, 그 차이를 고려한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암이며, 암에 의한 사망의 원인으로는 폐암, 간암에 이어 연간 7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위암은 보통 30세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발병률이 상승해 주로 40~70대에 발병한다. 발병 시기가 40대 전후로 발병하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한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우리나라 전체 위암 환자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조기발병위암은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이 발병하고 있다.

최근 위암으로 투병하다가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유명 연예인의 사망 원인도 조기발병위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이 조기발병위암은 진단이 늦고 진행이 빠르며 암 유형 중 전이가 잘되는 미만형(diffuse type)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 같이 젊은 사람에게 생기는 위암의 원인은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수의 국내 기초연구자들과 위암임상연구자들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 유전체 분석과 질량분석기반 단백체 분석을 동시에 실시했다.

그 결과 약 7,000여개의 체세포 변이들 중에서 조기발병위암의 발병과 상관 관계가 있는 변이 유전자(CDH1, ARID1A, RHOA)를 찾았고, 이들 변이와 인산화 정도 간의 높은 상관성을 밝혀 이 유전자들이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80명의 위암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 결과 같은 위암환자라도 각각 다른 치료반응을 나타내는 네 가지의 위암 유형으로 분류됨을 밝혀냈고, 이 네 종류의 위암 유형이 각각 다른 세포 신호전달경로를 갖고 있음을 확인해 보다 정밀하게 위암의 원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이번 조기발병위암 연구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그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발병위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위암 유형 분류와 특이 유전단백체 특성을 도출함으로써, 향후 위암환자의 정밀한 진단 및 개선된 치료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과기정통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은 고려대학교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 연구진의 이번 협력연구결과는 암 연구 분야 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 IF=22.84) 1월 14일자(한국시간 1월 15일 오전 5시) 온라인 판에 논문명 ‘Proteogenomic characterization of human early-onset gastric cancer’, 황대희(DGIST New Biology 교수), 이상원(고려대 화학과 교수), 이상혁(이화여대 생명과학과), 백은옥(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김학균(국립암센터), 양은경(KIST, 의공학연구소, 이상 공동교신저자), 문동기(고려대 화학과 박사과정생), 빈진혁(DGIST New Biology 박사), 김상옥(이화여대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생), 김현우(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박사), 정재훈(경희대 응용화학과 박사과정생, 이상 공동 제1저자) 등으로 게재됐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