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위해 혈압, 콜레스테롤, 체질량 지수 등 확인 필요

새해 초가 되면 많은 이들이 살 빼기, 금연 등 건강에 대한 다짐을 하곤 한다. 이 때 막연한 다짐보다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때 지난 해 건강검진 결과지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질환으로 2030년경에는 세계적으로 매년 23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2016년 기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심장질환 환자수 및 진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평소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표를 꼼꼼히 살펴보며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연령으로는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인 경우, 부모, 형제자매 중 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이 조기 발병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있거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경우 그리고 흡연 습관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 가이드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 이상이거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이상 혹은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40mg/dL 미만이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에 많아지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연, 식생활 습관과 같은 부분을 꾸준히 관리해 위의 콜레스테롤 수치들을 적정 범위로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생활습관 개선 계획을 짜는 것이 좋고, 심혈관 특화 검진으로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검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 홈페이지(http://tools.acc.org/ASCVD-Risk-Estimator)에서는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표의 수치들과 흡연 등의 생활습관,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등 약물 복용 여부 등을 대입해 10년 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뇌졸중협회의 뇌졸중 표준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의 10년 내 발생 위험률이 10%가 넘는 환자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자가확인을 통해 자신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생각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평소에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전문인의 지도 아래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고윤석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방은 심혈관질환 위험도 체크를 통한 생활습관 개선, 전문의 상담 그리고 고위험군일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 하루 한 알 복용의 3가지 습관으로 가능하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등을 보유한 사람을 말한다”며 “새해에 건강 관리를 다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연했다면 건강검진 결과지가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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