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악성 피부암인 전이성 메르켈세포암에서 최초로 FDA·EU 승인 받은 면역항암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제약은 항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주(BAVENCIO®, 성분명 아벨루맙) 20mg/mL, 10ml/vial(정맥 투여용)가 22일 성인에서의 전이성 메르켈세포암(mMCC)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바벤시오®주는 PD-L1(Programmed Death Ligand-1) 단백질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human antibody)로, 지난 2017년 FDA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최초의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국내 허가는 다양한 유형의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소 30개 이상의 임상 프로그램인 JAVELIN 시험의 일부로, 치료받은 이력이 없는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성인 환자 및 항암화학요법 진행 중 또는 후에 증상이 진행된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벤시오®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공개, 다기관, 단일군 임상 연구인 JAVELIN Merkel 200을 근거로 이뤄졌다.

항암화학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메르켈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Part A 임상에서 바벤시오®주는 단독요법 후 치료에 따른 질병 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이 33.0%에 달했으며, 11.4%는 완전반응을, 21.6%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또한 종양 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된 비율은 93%이었으며, 71%는 12개월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치료받은 이력이 없는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Part B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에서는, 39.7%는 객관적 반응을, 13.8%는 완전반응을, 25.9%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종양 반응의 89%가 3개월 이상, 78%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바벤시오®주는 선천 및 후천면역을 모두 활용하는 제제로, 체외 실험에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반응(ADCC)을 유도하고 PD-L1과 결합해 종양 세포가 항종양 반응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네럴 매니저인 울로프 뮨스터 박사는 “이번 바벤시오®주의 국내 허가를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제외하고는 치료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국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이성 메르켈세포암과 같은 난치성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대표 송찬우 전무는 “화이자가 머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암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바벤시오®를 국내에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제한된 치료옵션으로 고통받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바벤시오®주는 머크와 화이자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동 연구 및 판매되고 있으며, 두 기업은 강점과 역량을 결합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메르켈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메르켈세포의 악성 변화로 진피 표피 경계에서 발생하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질병이다. 전이성 메르켈세포암종은 1년 이상 생존율이 전체 환자의 50%, 5년 이상 생존율이 전체 환자의 20%가 넘지 않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정확한 메르켈 세포암 환자수가 집계된 적은 없지만 피부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국민이 2012년 4,844 명에서 2017년 7,669명으로 5년 새 58% 가량 증가한 발병 수치가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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