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2016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낙상 사고로 발생한 손상 중 ‘골절’이 44.2%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포근해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계획으로 들뜨지만 누구보다 봄이 반가운 것은 어르신들이다. 겨울엔 빙판길 낙상사고에 대한 걱정으로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이라고 낙상사고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낙상사고는 겨울에 발생하는 횟수가 가장 많을 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이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 뼈와 근육 등 근골격계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2016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안전사고는 5,79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장소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주거공간인 ‘집’이 60.5%(3,50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사고 유형은 화장실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나 계단에서 추락하는 등의 ‘낙상’ 사고가 절반 가까운 47.4%(2,746건)로 가장 많았다. 낙상 사고로 발생한 손상은 ‘골절’이 44.2%(1,214건)로 가장 많았는데, 고령자는 골밀도 저하 및 근육량 감소 등으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016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접수현황).

고령의 나이에 낙상사고를 당하면 평소에 건강하던 분들도 거동이 불편해져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특히 낙상 시 직접 충격을 받는 척추와 고관절 골절이 많고 충격을 피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손목을 짚으며 손목 골절도 발생한다.

서울부민병원 김필성 진료부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거동이 불가능하게 돼 장기간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욕창이 발생할 수도 있고 폐렴이나 방광염 등의 감염성 질환,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라도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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