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주제로 한센인 예술작품 전시, 소록대교 개통 10주년 기념 기획전 전시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개원 제103주년을 맞아 13일부터 5일간 소록도에서 한센인 행복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복을 위한 동행’을 주제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한센인과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6일에는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가 공동 주최하는 「소록도병원 개원 제103주년 및 제16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이어 한센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한센 사랑 축제가 진행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24명이 정부 포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개원 기념을 맞아 소록도 박물관에서는 ‘특별전·기획전(5. 16.~12. 31.)’을 열어 한센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예술작품과 함께 소록대교 개통 1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청리 방앗간’ 등 총 12점의 작품을 전시한 특별전에는 해록예술회(소록도환자 동호인회) 작가(9명)와 직원(1명)이 참여해 예술을 통해 고향을 그리는 한센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소록대교 개통 10년 잇다_連陸(연륙)’ 기획전에서는 2009년 개통된 소록대교가 10주년을 맞아 소통의 다리로서 갖는 의미와 개통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고립에 대한 해결방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내용 등이 구성됐다.

14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HANDA), 대만(낙생원) 등 국내외 한센병 기관 관계자, 한센인이 참가하는‘제7회 소록도 국제포럼’이 열렸다.

‘한센인의 사회적응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How to support the PALs to associate with neighboring socity)’를 주제로 마이클 첸(Michael Chen) 사무총장(중국) 및 스링나(Shih Ling-na) 원장(대만) 등의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국내외 한센병 관리기관 간 정보교류, 한센인들의 재활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소록도병원 박형철 원장은 “일 년에 한 번 마음의 고향을 찾는 한센어르신들이 과거와 많이 달라진 소록도의 모습을 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행복을 위한 동행의 길을 한센인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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