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 떨어지면 뇌혈관질환 위험도 높아’

▲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과장(왼쪽)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서울부민병원 김상혁 과장(가정의학과), 서울대학교병원 박진호 교수(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신장기능 부전이 뇌백질 고강도 신호의 부피에 미치는 영향(Kidney Dysfunction Impact on White Matter Hyperintensity Volume in Neurologically Healthy Adults)’ 대한 연구 논문이 네이처 (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신장기능이 저하돼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장기능이 나빠지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신장기능 저하가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뇌 MRI 촬영자 220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기능 저하가 관찰된 수검자의 뇌 MRI 영상에서 뇌백질 고강도 신호(white matter hyperintensity)의 부피가 신장기능 저하가 없는 인원보다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백질 고강도 신호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 정서변화, 요실금, 혈관성 치매, 뇌졸중 및 이로 인한 합병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혁 과장은 “신기능은 혈액 및 소변 검사로 평가할 수 있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시행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교수는 “신장기능 저하와 단백뇨가 함께 있는 군에서는 두 배 이상 뇌백질 고강도 신호 부피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기능 이상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뇌혈관 질환에 대한 평가 및 위험인자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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