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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연골판 파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우려
조충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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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5  1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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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연골조직으로, 무릎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중 부하 시에 무릎 관절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경우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져 관절이 비틀리는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의해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반월연골판이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무릎 관절의 부종이 발생되는데, 이를 ‘반월연골판 파열’이라고 부른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축구·야구·농구·테니스·핸드볼 등 갑자기 방향을 변경하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스포츠 활동 중에 찾아오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뒤틀릴 때, 또 태클과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찢어지며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반월연골판 파열로 인한 부상 정도가 심해 ‘시즌 아웃’ 아픔을 겪을 때가 많다.

그러나 젊은 층과는 달리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외상이 아닌 관절이 퇴행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 반월연골판이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얇아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닳은 조직은 비교적 작은 외력에도 파열되기 쉽다. 심지어 쪼그려 앉거나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 동작 중에서도 반월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연골판은 찢어질 때 순간 통증과 함께 ‘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손상된 채로도 걸을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점점 붓고 뻣뻣해지며 뻐근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방치할 경우 파열된 연골판 조각이 위아래 뼈 사이에 끼는 바람에 무릎이 구부려지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는 관절 잠김 현상(locking)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X-ray 상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신체검사 후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위치와 정도 및 범위를 파악한 뒤 진단하게 된다. 이어 환자의 증상과 나이, 활동 정도, 전반적인 퇴행성관절염 정도 및 이전 병력 등을 살펴보며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손상 부위가 적거나 파열 정도가 미미하다면 우선적으로 약 2~4주간 활동 제한, 부목, 소염제, 냉찜질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며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반월연골판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고 경계부분을 다듬는 부분절제술이나 찢어진 연골 조직을 봉합하는 반월연골판 봉합술 등의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법이 발전해 대부분 환부에 1cm 미만의 작은 절개를 낸 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시행하므로 상처도 작고 회복이 빠르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수술 후 3~6개월 정도 재활 기간을 거치면 다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는 정도로 수술 결과는 좋은 편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반월연골판 파열은 방치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찢어진 반월연골판 조각이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이나 다양한 운동 활동에 제한을 줘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린다”면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며 장기적으로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반월연골판은 혈액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이에 장 교수는 “파열 정도 및 위치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모 교수는 또한 평소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무릎은 하지 전반의 중심이 되는 관절로 무릎 관절이 손상되면 결과적으로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무릎은 평소 운동 중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이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관절이기도 하다. 무릎 관절 주변 근력이 약한 경우 운동 중 손상이 더욱 발생되기 쉽고,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관절염의 악화 속도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며 “평소 골반 및 하지 전반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유지해 무릎 관절 주변을 안정시켜 주면 무릎 관절 손상뿐 아니라 신체 전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무릎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2차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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