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보건통계 2019」결과 발표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 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이다. 이 DB는 회원국의 보건 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 비교와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OECD는 국제기구의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된 회원국의 통계를 제출받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을 기준 시점으로 한다. 다만, 각 국의 통계 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를 사용했다.

건강 수준
기대수명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3.5년 증가했지만,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주요 질환의 사망률은 대체적으로 OECD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며,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기대수명 -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의 개선, 교육 수준의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한다.

주관적 건강인지율 -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한국(29.5%)이 가장 적었으며,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서 인구 십만 명당 165.2명이,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서 147.4명이,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서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에 의해서도 12.3명이 사망했다.

 

자살 - 2016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십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영아사망률 - 2017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 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8명)보다 1.0명 낮았다.

건강 위험요인
2017년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흡연율과 주류소비량이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에 있으며, 반대로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

흡연율 - 2017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6.3%)을 약간 상회했다.

흡연율은 2007년 24.0%, 2012년 21.6%, 2017년 17.5%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자의 흡연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나 감소 추세이다.

주류 소비량 - 순수 알코올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17년에 연간 8.7ℓ로 OECD 평균(8.9ℓ) 수준이었고, 2007년 9.3ℓ, 2012년 9.1ℓ, 2017년 8.7ℓ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과체중 및 비만 - 키와 몸무게의 측정에 의해서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보건의료자원
OECD 국가와 비교해서 임상 의사,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하고, 병상, 의료장비(MRI, CT 스캐너) 등 물적 자원은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병원 병상 수 증가에는 장기요양 병상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임상 의사 - 2017년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천 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이고, 가정 적게 확보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이다.

간호인력 - 우리나라의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천 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병상 수 - 2017년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7개)의 약 3배 가까이 됐다.

최근 5년간 인구 천 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고, 이를구성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 증가했다.

의료장비 - 2017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백만 명당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백만 명 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상회했다.

보건의료이용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16.6회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고, 전체 평균재원일수(18.5일)는 OECD 평균(8.2일)의 2배 이상, 급성기 치료 환자의 평균재원일수(7.5일)는 OECD 평균(6.4일)에 근접했다.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는 7.6%로 OECD 평균(8.8%)에 비해 다소 낮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외래 진료 -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재원일수 -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의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4일)을 약간 상회했다.

제왕절개 - 2017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천 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4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다.

경상의료비 -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서 다소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2,870.3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증가했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이다.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07년 36.2%, 2012년 35.0%, 2017년 33.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약품 판매액 및 소비량 -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34.0US$PPP로, OECD 평균(472.6 US$PPP)보다 161.4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그리스(751.5), 벨기에(736.2)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700US$PPP를 넘으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주요 의약품의 소비량을 살펴보면, 항우울제가 22.0DDD/천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63.0DID)의 약 1/3 수준으로 확인된 반면, 항생제는 32.0DID로 OECD 평균(19.1DID)의 약 1.7배로 확인됐다.

장기요양
장기요양 수급자(65세 이상 인구 중 8.3%)는 OECD 국가 평균에 비교해서 적지만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강화에 따라 인력과 시설 등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기반(인프라)이 계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장기요양 수급자 -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12.5%)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9%)으로 집계됐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 2017년 우리나라의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백 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명)와 스웨덴(12.3명)이다.

장기요양 병상 및 침상 - 65세 이상 인구 천 명당 요양병원의 병상과 시설의 침상은 60.9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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