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활성화 위해 유산기부 기반 마련, 17명이 200여억원 기부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이 기부문화의 인식 전환과 선진화를 위해 유산기부 문화 조성에 나선다.

연세의료원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우리라운지에서 유언이나 공증을 통해 유산을 기부한 기부자와 가족,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산기부자 클럽 ‘세브란스 오블리주’ 런칭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연세대 명예교수)과 황춘서씨 등 유언이나 공증을 통해 유산을 기부한 기부자와 가족, 지인 등 9명과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을 비롯해 원종욱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장양수 연세대 의과대학장, 최성호 연세대 치과대학장,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의료원은 기부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유산기부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브란스 오블리주’를 런칭했다. 유산기부를 결정한 기부자들을 예우하며 유산기부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이 기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치료와 의학연구 발전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해 주신 기부자분들의 숭고한 의지를 계승하고 유산기부 문화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세브란스 오블리주 를 런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의료원장은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잘 치료받고, 의학 발전에 사용해 환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브란스 오블리주 소개와 함께 유산기부자들의 뜻을 되새겼다. 이어 ‘세브란스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후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연세의료원에는 지금까지 총 17명이 유산기부에 참여해 200여억원을 기부했다. 2013년 고 한동관 전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시작으로 퇴임 교수들과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9명이 유언을 통해 9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유언공증을 통해 기부의사를 밝힌 기부자도 9명으로, 기부액만 117억원에 이른다. 유산기부는 부동산에서부터 예금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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