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개인맞춤형 섭취 강조

건강한 한국 사람들은 칼슘섭취가 부족한 만큼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는 지난해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 중 칼슘제 섭취와 심장질환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11개 논문을 문헌 고찰해 종합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의 발생 가능성을 약 30% 높인다는 보고에 대해 24일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용찬(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총무이사는 “지난해 발생한 이슈에 대해 대한골대사학회 의견이 늦어진 이유는 ▲국내 현실과의 적합성여부 판단 ▲3차례에 걸친 논의와 협의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며 “지금부터라도 학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중심으로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칼슘 섭취량이 낮은 나라로 1인당 칼슘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65.4%, 모든 연령 군에서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가 50% 이상이었다.

최근 칼슘보충제 투여가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반대로 칼슘보충제 섭취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칼슘보충제는 골다공증 환자 이외에도 많은 국민이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물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용찬 총무이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칼슘섭취량은 65%밖에 안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약 600mg을 더 섭취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노인, 신장질환자, 임산부 등 개인별로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맞춤형 섭취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의사와 상의 후 적정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슘은 골격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 적게 섭취하면 혈중 칼슘을 유지하기 위해 골격에서 칼슘이 유리돼 골소실과 골량의 감소가 발생하므로 부족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필요량보다 섭취를 증가시켜도 더 이상의 실익은 없다.

대한골대사학회가 제시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50세 이상 성인에서 한국영양학회는 권장섭취량으로 1일 700 mg 을 제시하였고, 골대사 및 골다공증 관련 국제 학회들의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 연구 결과들에 기초하여 1일 1000-1200 mg을 제시하고 있다. 1일 칼슘 권장량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시에는 음식을 통한 칼슘섭취량과 칼슘의 흡수 정도를 결정하는 비타민 D 영양상태를 고려하는 개별화가 필요하며, 부족한 부분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칼슘은 음식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만, 음식으로 적절한 섭취가 불가능할 때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부족한 양을 평가하고 약제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슘보충제는 소량으로 나누어 분복할 것을 권한다.

3. 심혈관질환과 칼슘보충제 투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국내외 연구 결과가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4. 고령의 환자나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필요 이상의 칼슘보충제 투여에 의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좀 더 증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