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랭 크리비에, 박승정 교수 등 국내외석학 대거 참석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맥판막 협착 치료에 대한 최신 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나누는 장이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과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오는 9월 3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제1회 대동맥판막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AVI Summit 2011)를 개최하는 것.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동맥판막 협착 스텐트 시술에 대한 최신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을 이번 학회에는 국내외 심장 관련 의료진 약 400명이 참석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의 세계적 대가인 프랑스 찰스니콜병원 알랭 크리비에 교수와 동일한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박승정 교수팀이 각각 라이브 시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번 학회에서는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넣어 인공판막을 대동맥까지 이동시켜 대치술을 시행하는 것 외에도 심첨부에 카테터를 직접 넣어 인공판막을 접근시키는 대치술도 라이브로 선보인다.

더불어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의 적응증과 이 시술을 새롭게 시작하는 팀에게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든 최신 기술과 임상 노하우를 나누게 된다.  

알랭 크리비에 교수는 지난 1986년 수술을 거부한 72세 여자 환자에게 대동맥판막 풍선 성형술을 세계 최초로 했으며, 이 방법이 개흉술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증상 호전은 가져왔지만 판막의 재협착률이 높게 보고되자 2002년 세계 최초로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TAVI)를 성공시켰다.

박승정 심장병원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이 성공적인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첫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서구 국가들과 비교해 체형과 원인질환의 차이로 인해 차별화된 시술의 적응증 및 치료기법이 개발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초적인 지식과 술기의 보급뿐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개발하는 학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테터를 통한 대동맥판막 대치술은 가슴을 절개하고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기존의 대수술과는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후 그물망을 대동맥판막에 적절하게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최근 유럽의 다기관 연구결과 시술 성공률은 약 95% 정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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