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에도 월동 준비 필요

질병관리본부는 일교차가 큰 가을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내 감염병 예방수칙>
인플루엔자(유행성 감기)
현재까지는 유행기준보다 낮으나 의사환자 발생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11월 중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7년 12~59개월 어린이(182만명), 2018년 60개월-12세 초등학생(325만명), 2019년 임신부(32만명)로 확대해 전 국민 27%(1,381만명)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감염 시 증상을 완화시키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 및 임신부의 예방접종 관리가 필요하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인플루엔자 유행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생에 대한 인플루엔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교사회 등과 협력해 일선학교에서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독려하고, 지방자치단체 모자보건사업 등과 연계해 임신부에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의료인 단체(의사협회, 학회, 산부인과의사회 등)와 함께 병․의원에서의 예방접종 안내를 지속 독려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A형간염
질병관리본부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 최근 A형간염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으로 밝혀짐에 따라 9월 11일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하고 조개젓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면서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최대 발생 주 대비 83%)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을 밝혀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유통제품을 전수조사(9.11.~9.25.)해 136건 중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고, 국내 완제품에 대한 검사명령제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통관 검사 강화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의 섭취와 함께 조개 등 패류는 익혀 먹고, 개인위생수칙 준수,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 지원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되고,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가을·겨울철에 발생이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연중 11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
메르스
올해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에서 201명이 발생했으며, 그 중 5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1,933명이 신고돼 그 중 268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 등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동국가 방문 시 낙타 접촉이나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홍역
홍역은 지난해 12월 첫 발생 이후 해외유입 및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다가 8월 말부터 환자발생이 없었으나 10월 1일~19일 사이 태국 여행력이 있는 20~30대 외국인과 접촉자에서 환자가 9명 발생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해외여행 시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유입 홍역 조기 발견을 위해 태국‧베트남‧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소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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