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치료 근간 주목, 38개국 600명 참석

제21회 세계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회장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조직위원장 고경봉, 민병일 )가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격 개막됐다.

‘정신신체의학의 새로운 비전: 과학과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일본, 미국, 캐나다, 칠레, 영국, 독일, 네덜란드는 물론 이란, 체코, 루마니아 등의 동유럽국가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38개국 약 600명이 참석했다.

초청연자로는 Tatjana Sivik(Gothenburg university, 스웨덴), Arnstein Finset(University of Oslo, 노르웨이), Christopher Coe(University of Wisconsin, 미국), Adriaan Visser(Rotterdam University, 네덜란드) 등의 석학을 비롯해 약 50명의 해외연자들과 40여명의 국내연자들이 21개 심포지엄, 워크숍 등 총 3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38건의 포스터도 발표한다.

김병성(경희대의대) 사무총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과학적인 신기술이 증가하면서 정신신체질환에 대한 중요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신 기술이 접목되면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밝혀지고 있지만 확인할 수 없는 병도 많아지고 있고,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국민의 약 50%가 정신신체질환 위험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9.11사태, 일본 지진 등 다양한 재난과 재해로 인해 정신신체의학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암의 경우에도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아프고 괴로운 부분에 대한 치료를 정신신체의학의 중요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다양한 검사를 한 후 정상으로 나오지만 환자는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 정신신체의학자들은 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는 맞춤형 치료의 근간이 될 인성에 따른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즉 인성에 따라 치료효과 및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치료패턴도 인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

이번 학술대회는 통증과 감정, 의사-환자 관계의 정신생리, 정신면역학, 정신신체의학에서 유전자-모방성 문화정보-문화의 역할, 정신신체의학의 과거와 현재, 암환자의 정신사회적 문제와 치료 등의 내용으로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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