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시아광역학학회 심포지엄 개최

대한광역학학회(회장, 건국대학교병원 심찬섭 교수)가 주최한 제11회 대한광역학학회 학술대회∙제3회 아시아광역학학회 심포지엄이 지난 20일 건국대 산학협동관 223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에서 10명의 교수가 참여해 주제를 발표한 가운데 오전 첫 번째 세션에서 광역학 치료법의 기초가 되는 학문적인 성과들이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화학과 장우동 교수는 광역학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나노 입자에 항암제를 부착시키는 기법과 수지상 광감작입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충남대학교 의공학과 임현수 교수는 광역학치료에 의한 조직의 발열 손상을 줄이는 기법(에너지 전달을 위한 다중방사모드)을 발표해 장차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기초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일본 후쿠이 대학의 노리오 미요시 교수는 뇌종양 수술시 종양 조직을 정상 조직과 명확히 구별시키는 광역학 진단과 종양으로 확인된 조직 제거에 필요한 레이저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05nm의 blue laser는 진단에 이용하고 635nm, 665nm의 red laser는 치료에 이용한다는 개념이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에서 이용되지만 곧 임상에서 이용된다면 악성 뇌종양 치료에 진일보한 새로운 기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가 정상 부위에서는 광활성(광독성)이 없다가 병변에서 광활성이 회복되는 고분자 전해질 나노입자를 소개했다.
 
이 입자는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광활성이 체내 정상 혈액 순환 시에는 나타나지 않아 정상 조직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되는 치료 물질이었다.
 
이어 일본 오사카 대학 쿠니오 아와즈 교수는 광역학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생체의 광깊이 측정법을 소개했다.
 
오후 첫 번째 구연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연구자 4명이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오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립 마산결핵병원 성낙문 과장이 다중약제 내성결핵에 대한 광역학치료를 소개했고 도쿄외과대학의 지츠오 우수다 교수는 타라포피머 광감작제인 NPe6을 사용한 다중 원발성 폐암에 대한 광역학 치료를 발표했다.
 
조선대학교 병원의 안태규 교수는 임신을 원하는 젊은 미산부의 자궁경부침윤암에서 동시 항암 화학 광역학(CCPDT)치료를 해 반수 이상의 환자에서 임신, 분만에 성공했고 5년이상 추적한 결과 재발이나 전이가 없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로는 생식 기능의 파괴를 막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에서 생식 기능을 보존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케이 의과대학 산부인과 마사루 사카모토 교수가 발표한 향후 임신을 희망하는 자궁 경부 이형증과 미세 침윤암, 초기 암 520명의 환자에서 광역학치료는 97%의 완전 관해율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표준 치료인 자궁 경부 원추 절제술과 비교해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고 임신, 출산의 비율은 높았으며 조산율은 낮아 향후 광역학 치료는 임신을 원하는 환자에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소개됐다.
 
오후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악성 뇌종양 치료에서 광역학치료를 응용한 연제들이 발표됐는데 일본의 도쿄 의대 지로 아키모토 교수가 발표한 2세대 광감작제인 탈라포르핀을 이용한 광역학 진단과 치료 성적은 기존의 교모세포종의 평균 생존 기간보다 약 5개월 이상 연장된 좋은 결과로 앞으로 그 치료 효과의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가 기대됐다.
 
두 번째 연자였던 츠쿠바 대학의 도모야 다나까 교수의 연제는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형광 발현이 안되는 부분에도 종양 세포가 있다는 것을 병리학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기존의 영상 진단에서 조영강화되는 경계에 2~3 센티미터 떨어진 부위에도 종양 세포 침윤이 있다는 기존의 병리 개념을 확인해 줬다.
 
세 번째 연자였던 서울대병원 박철기 교수는 5-ALA를 이용한 수술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광역학 진단으로 수술 성적이 약 30% 이상 호전된 결과를 보여줬다. 네 번째 연자였던 오사카 의대의 료키치 야기 교수의 저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가 신경교세포의 프로토피린 IX을 증가시켜 광역학치료 효과를 높힐 수 있다는 실험 결과는 교모세포종 말기 환자에서 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줬다.
 
오후 마지막 세션에서 순천향의대 조영덕 교수는 수술이 불가능한 담관암 환자에서 광역학 치료로 기존의 항암화학요법보다 월등히 긴 생존 기간을 보인 연구들을 소개했고 또 국내 대학병원에서 발표된 환자에서 좋은 광역학 치료 성적들을 소개, 우리나라 소화기내과의 높은 의료 수준을 보여줬다.
 
단국의대 정필상 교수는 재발한 후두암 환자에서 광역학 치료로 생존기간을 현저히 연장하고 발성을 보존하며 입원기간을 단축, 부작용이 적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아주의대 김유찬 교수는 피부 기저세포암 환자에서 국소 광역학 치료로 높은 관해율와 미용적인 측면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우월하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광역학학회에 참석자들은 일본 측에서 많은 연자들이 참여를 했고 활발한 토론이 진행돼 향후 아시아 광역학학회의 출범을 위한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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