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 치료로 남성호르몬차단요법을 받은 환자 90명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비교

국내 의료진이 전립선암환자의 호르몬치료와 삶의 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 연구팀은 국내 3개 대학병원(을지대, 고대, 경희대)에서 전립선암 진단 후 일차 치료로 남성호르몬차단요법(이하 호르몬치료)을 받은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을 비교했다.

박 교수는 흔히 사용되는 호르몬치료법인 병용 남성호르몬차단요법(Combined androgen blockade)과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 단독요법(Gonadotrophin-releasing hormone agonist monotherapy)을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호르몬치료 시행 전, 시행 3개월 및 6개월 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평가했다.

연구는 전향적 무작위 연구로 진행됐으며, 평가도구로는 △암환자 삶의 질 설문(EORTC QLQ-C30) △전립선암환자를 위한 삶의 질 설문(EORTC QLQ-PR25) △우울증 설문 등이 활용됐다.

그 결과 치료 3개월 째 통증 완화 측면에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나은 결과를 보였으나 신체기능, 역할, 감정, 인지, 피로, 배뇨증상, 장증상, 호르몬증상 및 우울증 등 다른 설문 영역 전반에서 3개월 및 6개월 후 두 그룹 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진성 교수는 “그동안 전립선암 호르몬치료법에 따른 환자들의 삶의 질 연구가 거의 전무했으나 본 연구를 통해 3개월 이상의 병용요법은 환자 관점에서 이득이 그리 크지 않음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 관련 연구가 더욱 다양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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