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등 개최 지침, 자가진단 앱 개발 등도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임석 하에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사항 ▲행사·축제·시험 등 집단행사 개최 지침 ▲혈액수급 방안 ▲특별 입국절차 및 자가관리 앱 등에 대해 논의했다.

3차 이송 진행 상황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차 우한 국민 이송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11일 8시 39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12일 6시 23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임시항공편은 국민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외국인 147명을 이송했다

우한 국민과 가족들은 ▲중국 출국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거친 후 ▲탑승 전 ▲국내 입국 시 등 3차례의 검역을 거쳤다. 탑승 전(1명)과 국내 검역 과정(4명)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유증상자 5명 및 그 자녀 2명(11세, 15개월)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증상이 없는 이들(140명)만 14일간 임시생활시설인 국방어학원에 입소해 다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은 우한 국민 등의 안전한 이동 지원을 위해 이동차량 45대 등을 투입하고, 우한 국민의 입소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국방어학원에 대해 생활물품 준비 및 방역 관리 등을 조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한 국민들과 가족들이 건강하게 귀국하도록 검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들의 이송·격리와 관련해 입국 국민과 가족의 인권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취재와 보도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축제·시험 등 개최 지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공동으로 대규모 행사나 축제, 시험과 같은 집단행사를 개최할 때 주최기관과 보건당국이 참고할 수 있는 권고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사개최 시 필요한 방역조치나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민간과 공공부문의 문의가 많아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권고지침에 따르면 주최기관이 집단행사를 전면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은 낮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하며 각종 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주최기관에게 보건소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사전 안내 및 직원교육 등을 철저히 하고, 참가자가 밀접 접촉해 호흡기 전파가 가능한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만약을 대비한 격리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조치와 함께 집단행사장소의 밀집 및 감염 우려를 낮추기 위한 조치 등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는 정부·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서도 별도의 운영지침을 배포·시행했다.

정부·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경제 활성화도 고려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마련한 후 시행하도록 했다.

특별입국절차 적용 지역 확대(홍콩·마카오) 및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
12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지역에 홍콩과 마카오가 포함됐다. 현재는 모든 중국발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 중이나 홍콩과 마카오는 제외돼 있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중국 본토와의 왕래가 많고 최근 환자 발생률이 높아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화요일 0시부터 24시에 입항한 중국발 항공·여객 총 76편 기준, 총 3,355명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실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부터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내외국인의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App)을 설치하도록 해 입국 후 사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입국자는 입국 후 최대 14일간 매일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매일 1회 발열, 기침, 인후통 등 감염증 의심증상 발현 여부를 입력하게 된다.

이 앱에서 1개 이상의 증상을 선택한 경우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및 선별진료소 정보를 우선 안내해 자발적인 상담을 유도한다.

이틀 연속 의심 증상을 선택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정보를 관할 지자체에 연계해 선별진료소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다 집중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앱은 선별진료소 연락처, 질병관리본부 1339 상담콜센터 SNS 채널도 연결돼 있어 감염증 의심증상 등과 관련된 의문을 해소하고 조기 대처를 지원한다.

앱은 12일부터 공항·항만의 입간판 및 특별입국신고서에 적힌 URL과 QR코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혈액 수급 방안 및 헌혈 독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공공기관 및 단체, 개인 등에 대한 헌혈 독려를 요청했다.

2월은 설연휴, 방학 등에 따른 혈액 보유량 감소 시기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까지 겹쳐 단체헌혈이 취소되고 사람들이 외출을 기피함에 따라 개인헌혈도 감소 중이라고 밝혔다.

2월 중에는 지금까지 학교 1,150명, 공공기관 1,860명, 군부대 8,650명, 일반단체 3,760명 등 15,420명이 단체헌혈을 취소했고, 헐액 보유량도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 기준인 약 5일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향후 수급 악화가 지속되는 경우 수술 연기 등 진료 차질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대한적십자사가 직원들의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헌혈의 집과 헌혈버스에 대한 소독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명칭
김강립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씨오브이아이디-일구(COVID-19)’로 정했다고 밝혔다. 씨오(CO)는 코로나, 브이아이(VI)는 바이러스 디(D)는 질환, 일구는 2019년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의 이름이 부정확해지거나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용이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이 있는 이름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앞으로 정부가 질병 정책을 수립·집행함에 있어서도 이 점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부본부장은 “다만, 이 영어식 이름이 긴 편이어서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을 수용해 정부 차원에서는 ‘코로나19(일구)’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해 명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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