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부족한 권고사항이 대한의사협회 권고안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 당부

 

대한의사협회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의협은 '콧물이나 객담이 있는 감기나 폐렴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다',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해를 쬐면 예방이 된다', '바이러스 크기가 큰 편이라 보통 마스크로 걸러진다' 등의 내용이 담긴 ‘대한의사협회(의협) 권고사항’은 의협이 작성한 것이 아니고 틀린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국민들에게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는 "콧물이나 가래가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뜨거운 물을 마시라는 등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의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코가 막히는 증상이 보통과 다르고 물에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의사를 봐야 한다고 하는 가짜 권고안의 내용을 일반인들은 마치 특별한 느낌이 없으면 괜찮다는 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권고안은 용어 옆에 영문이 병기돼 있고 '식별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되었을 때의 증세', '예방' 등 나름의 형식을 갖추어 마치 공신력이 있는 자료처럼 느껴지지만 자세히 보면 편집에 일관성이 없고 문법이 틀리거나 오타가 있어 개인이 임의대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김대하 이사는 "손을 자주 씻으라거나 눈을 비비지 말라는 등 일부 맞는 내용도 있다"면서도 "지역사회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시점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전문가 단체의 공식 권고인양 알려지면 국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코로나19 관련 특별 홈페이지(http://coronafact.org/) 및 KMA 코로나팩트(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감염병 발병 현황과 관련 뉴스 및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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