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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지끈’, 혹시 코로나?과도한 코로나포비아 경계해야
임수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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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0  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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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적인 확산세로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인플루엔자)는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코로나포비아는 오히려 증상에 따른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두통은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도 흔히 나타나며 대다수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나아지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머리가 깨지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된다면 2차성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면역 작용에 의한 두통, 대부분 쉽게 완화돼
보통 우리 몸에 각종 병원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면역체계가 발동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이다. 경우에 따라 오한이나 인후통,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은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체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곤 한다.

반면 두통 등 특정 부위에서 나타나는 특이증상이 하루 3~4시간,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바이러스 감염 등이 아닌 뇌 및 신경계통이 원인일 수 있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두통은 증상도 다양하지만 원인도 다양해서 스트레스나 피로, 잘못된 자세나 약물과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뇌신경계의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 즉 이차성 두통은 조기발견 및 치료하지 않는 경우 병의 경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두통이 수일 동안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상이 불가능한 두통, 빠른 검사 필요
두통은 문자의 의미 그대로 머리의 통증을 일컫는 말이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머리가 아픈 증상은 뇌가 아닌 두피의 혈관과 근육, 얼굴, 목, 눈, 코, 입, 귀의 신경, 두개골 속의 혈관, 뇌를 싸고 있는 막의 통증인 셈이다.

따라서 머리가 아프다면 혈관 또는 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MRI 등의 영상진단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뇌신경은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고 있으며, 12쌍의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더 큰 후유증을 막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임성환 과장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강도와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머리에 벼락이 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통이 50대 이후에 갑자기 수 일 동안 지속되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동반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경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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