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여름휴가 및 점심시간 분산 운영 지도 계획 등 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박능후 1차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추가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 사항(서울·경기·광주·전남) ▲사업장 여름휴가 및 점심시간 분산 운영 지도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의 소규모 친목 모임과 종교 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고 있고, 특히 4월 1일 이후 감염사례가 없었던 전남에서도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코로나19 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도 행정구역을 넘어선 권역별 공동방역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예상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방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지속하는 것임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도 평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매주 지난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하며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의 환자 발생은 감소했다.

지난 2주간 지역사회 1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수는 28.9명으로 이전 2주간(5. 31.∼6. 13.)의 37.6명에 비해 8.7명 감소했으며, 수도권의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 22.1명으로 이전 2주간(5. 31.∼6. 13.)의 36.5명에 비해 14.4명 감소했다.

집단감염 환자수는 14건으로 이전 2주간(5. 31.∼6. 13.)의 11건에 비해 증가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도 기존 8.9%에서 10.0%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집단감염과 경로 미상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1일 평균 14.2명이 발생했고, 이는 그 전 2주(5. 31.∼6. 13.)에 비해 8.3명이 증가해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어 지역사회 2차 이상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없으므로 감염 전파의 위험도는 낮다고 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사회 감염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방역망 통제 범위 밖의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므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시설의 집단감염은 통제되고 있으나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 등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여 중증환자가 발생할 위험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 사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추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접촉자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고위험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유흥주점(191개소), 유사유흥주점(4,435개소)의 집합금지·제한명령 이행 상황과 물류시설(30개소), 특수판매분야(5,962개소)의 방역 이행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종교·문화·체육·관광시설 2,799개소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과 시설별 필요 사항을 지도·지원했다.

물류창고업, 콜센터, 결혼식장 등 1,586개 사업장에 대해 당초 28일까지 시행 예정이던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7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3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15차례 27,774개 종교시설의 방역실태를 점검해 왔으며, 지난 주말인 28일에는 1,477개소에 대해 현장점검과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광주시는 주말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70개 종교시설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해 발열확인,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이 대부분 준수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유흥주점, 방문판매업소 등 고위험시설 3,999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여부 점검,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안내했다.

전라남도는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 및 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2주간(6.25.~7.8.)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순천·강진 의료원 등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전담병원 병상 운영 방안을 정비했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자출입명부 도입 시설과 이용 건수를 28일 기준 전국 약 9만2000개 시설, 약 494만 건으로 확대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추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충청권역 환자 및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 중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29일부터 시작한다.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의 환자와 해외입국 외국인 환자가 입소해 치료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해외 입국 외국인 환자가 치료받던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우리은행연수원)가 30일자로 운영이 종료되면서 이 센터에 입소해 있던 30여 명의 환자들은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인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전원된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협력 연계병원으로 지정돼 전문의와 간호사들을 동 센터에 파견한다.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최근 대전지역 중심의 충청권 병상 부족을 상당히 해소하고, 이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은 의료 기관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경기·수도권1 생활치료센터(고용노동연수원)와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중소벤처기업연수원)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수련회, 소모임 등을 자제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줄 것을 26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3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숙박시설 내 수영장에 대한 긴급 전수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에 의료인력 등 총 615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인력은 의료인력 및 행정운영 등 지원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사·간호사 53명, 그 외 방역·소독·운영 인력 등 562명을 지원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15일부터 30일까지 콜센터, 육가공업 등과 같이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사업장 500개소에 대해 불시점검 중이다.

또한, 대규모 제조업, 에어컨 등 가전제품 출장 수리업 등 고위험 사업장 200개소를 발굴해 현장지도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별 코로나19 긴급대응 협의체를 통해 취약사업장 동향 파악 및 지침 홍보‧전파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경찰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7일까지 총 436건의 자가격리 이탈 신고를 접수해 이들에 대한 소재를 전부 확인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자가격리자에 대한 불시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정보 노출 게시물과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경과한 동선 정보 게시물을 탐지해 삭제 중이다.

26일까지 개인정보 노출 게시물을 총 974건 탐지해 956건을 삭제 조치했으며, 공개 목적을 상실한 동선 정보 1,747건을 탐지해 1,474건을 삭제 조치했다.

소방청은 코로나19 관련 환자 등의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1월 3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 10,566명과 의심 환자 41,967명 등 총 54,203명의 이송을 지원했다.

아울러 해외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 등을 병원 및 시설로의 이송 역시 지원하고 있는데, 3월 19일부터 확진자 병원이송 386건을 포함해 총 3,202건의 이송을 진행했다.

사업장 여름휴가 및 점심시간 분산 운영 지도 계획
고용노동부는 여름휴가 집중(7월 말~8월 초)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장이 여름휴가를 자율적으로 분산해 시행토록 지도하는 내용 등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2019.7.)」에 따르면 응답 기업 751개사 중 536개사(71.4%)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9,375개소에 대해 여름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중순까지 분산해 운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지방노동관서에서 여름휴가 실태조사 및 분산 계획표를 사업장에 배포해 사업주가 사업장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여름휴가를 분산해 시행할 수 있도록 자체 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휴가 기간 중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장 특성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여름휴가 사용 기간을 확대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점심시간 집중에 따른 사업장 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점심시간 시차 운영 지도도 병행한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장에 대해 고정된 점심 시작시간(12시, 13시)을 2~3부제로 나누어 시차를 두어 운영하고, 식사 대기 시 개인 간 간격 유지, 식탁 일렬배치(한 방향 보기) 등 식당 방역지침도 함께 지도한다.

또한,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부서별 점심시간 시차 운영을 지도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휴가가 집중될 경우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므로 휴가 기간이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코로나19는 노동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므로 여름휴가 분산 실시와 점심시간 시차 운영제에 사업장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인 응원캠페인(#덕분에 챌린지) 진행 상황
보건복지부는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뜻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라고 명명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4월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그 결과 6월 26일까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4만 건이 넘게 전달됐다.

참가자들은 의료진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다며, 의료진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노력하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코로나19와 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 개인과 의료기관 단위의 참여도 계속되고 있다. 참여한 기관들은 매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방역 관계자 등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진 응원 캠페인의 하나로 의료진 가족들의 메시지를 담은 휴먼다큐 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힘든 순간 가족 목소리가 들린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의료진의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가족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코로나19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 느끼는 자긍심과 응원을 깜짝 카메라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게재된 이후 현재(6.26. 기준)까지 약 83만 회 재생돼 일일 평균 약 14만명의 국민이 영상을 시청했으며 약 1,000건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의료진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과 지지, 응원은 최근 실시된 코로나19 경험‧인식조사(국립중앙의료원) 결과와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에 대한 국민 인식이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4%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이 25.1%로 나타났다.

의료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헌신과 희생’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직업의식)’ 9.6%,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는 모습’ 8.4%, ‘자발적 의료지원’ 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행 상황 및 점검 현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점검했다.

28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종교시설 4,029개소, 노래연습장 738개소 등 40개 분야 총 17,458개소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마스크 미착용, 출입명부 미작성 등 292건에 대해 현장지도했다.

울산에서는 주말을 맞아 소규모 종교시설 53개소를 집중 점검해 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에 대해 행정지도했고, 충북에서는 노래연습장 98개소 등을 점검해 전자출입명부 설치 안내 등 53건에 대해 행정지도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1561개소를 대상으로 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합동(82개반, 440명)으로심야 시간(22시~02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189개소가 영업 중지인 것을 확인했으며, 영업 중인 1,372개소를 점검해 주기적 소독 및 환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안내했다.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28일 18시 기준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33,263명이고,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27,642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5,621명이다.

전체 자가격리자는 전일 대비 261명이 증가했다.

아울러 해외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1,021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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