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렬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사계절 내내 존재하는 자외선! 때에 맞는 자외선차단제 바로 알기

일 년 중 6월은 낮 동안 자외선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시기다. 예년이면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지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가볍게 화장하다 보니 자외선차단제를 생략하고 외출하거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여느 때보다 긴 시기이기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쉽다.

보통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양이 가장 많은 시기인 봄철 또는 야외 활동이 활발한 여름에만 발라도 되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자외선은 사계절 내내 존재하기 때문에 매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UV, Ultra Violet)은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중 자외선A와 자외선B는 지표면까지 도달한다.

자외선A는 기미, 주근깨, 피부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자외선B는 화상, 홍반, 피부암, 안질환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자외선C는 오존층에 흡수돼 지표면에 도달되지 않아 인체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이 ‘피부의 적’이라고 불리는 만큼 자외선차단제를 어떻게 고르고 사용해야 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하고자 할 때는 제품에 ‘기능성화장품’ 표시사항과 SPF(자외선차단지수), PA(자외선A 차단등급)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제품 구입 시 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PA(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A 차단 등급)란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PA+로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에 효과적인 제품을 말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차단지수)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SPF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으며 SPF 지수는 50까지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50 이상은 50+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SPF20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SPF와 PA 지수가 높은 제품만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화학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개인의 생활 패턴이나 활동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간단한 실외 활동에는 SPF10∼30, PA++ 제품, 스포츠 등 야외 활동에는 내수성 표시가 돼 있는 SPF30 전후, PA++ 제품을 사용하고,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 SPF50+, PA+++ 제품이 권장된다.

또한, 자외선A는 커튼이나 유리창을 통해 실내로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집 안 등 실내에서도 SPF10 전후, PA+ 제품을 바르는 것이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 피부에 얇게 골고루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클렌징 폼 등 세안제를 이용해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최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바깥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쓰다 자칫 자외선 방역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외선은 1년 내내 있기 때문에 이제 자외선차단제는 선택이 아니

라 필수이므로 미리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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