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모기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부터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검출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는 채집된 작은 빨간집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또는 1일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전체 50%이상일 때 발령한다.

이번에 분리한 일본뇌염바이러스는 부산지역에서 채집한(9월 5일 저녁 ~9월 6일 새벽) 모기에서 발견됐다.

모든 일본뇌염매개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일부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지만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기모기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전국 40여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결과에 따라 지난 4월말 일본뇌염 주의보(4월28일)를 발령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몇 년간 10월 하순에도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지난해의 경우 총 26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아동을 포함 모두 7명이 일본뇌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8월부터 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곤충  기피제 사용, 긴 팔, 긴 바지 착용)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 만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일본뇌염 사백신 총 5회 접종, 생백신 총 3회 접종).

특히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기초접종 3회 후에 받는 4, 5차 추가접종률이 매우 낮은 편으로,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만6세와 만12세에 받는 일본뇌염 추가예방접종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 및 보육시설, 학교선생님 등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을 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40개 조사지역에서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발생 밀도 및 바이러스를 전국 단위로 감시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지역에서 지난 4월28일 채취한 모기 중에서 최초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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