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들이 많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피로감이 늘어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올여름을 대비하여 폭염으로 인한 질병과 증상 및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뇌졸중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에 혈류 공급 불가로 뇌가 괴사되는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보단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더운 날씨로 인한 탈수, 에어컨 사용량에 따른 실내외 온도차, 스트레스로 인한 혈압 상승 등 신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심박동이 빨라지면서 뇌 부위로 가는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이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겨울 못지않게 여름 역시 발병률이 높다. 전조증상으로는 두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며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안면마비와 팔다리 마비, 운동장애 등이 발생한다. 야외 활동 중 얼굴이나 사지에 마비가 오거나, 말이 어눌해질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로 즉시 신고를 해야 하며, 119가 오기 전에는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머리를 약간만 올려 뇌압을 낮춰야 한다. 또한 옷을 입고 있다면 느슨하게 풀고 아래턱을 약간 올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 급성심정지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작동을 하게 된다. 즉, 폭염으로 급상승한 몸의 체온으로 급성 심정지가 발생된다. 초기 증상은 가슴 통증이며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이나 타는듯한 화끈거리는 느낌 등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4~6분이 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끊겨 뇌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하다. 이에 심정지 후 6분 안에 응급처치를 받으면 생존율이 3배까지 높아진다고 하니 심정지 발생 환자 발견 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 일사병

일사병은 고온과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발생하며,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일사병의 증상이 나타나면 하던 일을 즉시 중단하고 그늘이나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실내 등 서늘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이나 이온 음료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구역감이 있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이온 음료보다 찬물을 마셔 체온을 내리는 것이 좋다.

◇ 열사병

열사병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체온 조절 중추 기능이 마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온다습하고 밀폐된 환경에서 몸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지 못해 많이 발생한다. 열사병은 심하면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되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두통, 무력감, 고열,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사병 증상이 보이면 체온을 빨리 낮춰줘야 한다. 우선 신속하게 실내나 그늘로 이동하여 젖은 물수건을 이용해 냉찜질과 마사지를 해주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만약 환자의 심부 체온이 매우 높아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는 먼저 구급차를 부르고 또한,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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