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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 위협하는 감염병 주의해야
임수연 기자  |  dw@doct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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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1  09: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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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식중독과 각종 수인성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마철 유행 감염병은 세균성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노로바이러스, 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기온이 상승해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많은 5월~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5월~9월 사이에 286건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병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9년 전체 집단발병 중 약 절반 가량인 48.2%에 해당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장마철 감염병은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므로 경계가 필요하며, 햄버거병처럼 일부 질병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발열과 몸살의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마철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다. 최근 문제가 된 장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아 발생하며 오염되면 어떤 식재료나 조리도구든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발열, 구토, 심한 복통 등 증상은 장염과 비슷한데 일주일 가량 앓다 저절로 회복되지만 최근 사례처럼 유아 등 노약자에게는 심각한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지하수 등 물과 식품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비가 오면 땅 속으로 쉽게 스며들어 지하수로 흘러가기 때문에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그대로 마시거나 식기나 식재료를 세척해 사용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옷가지, 수건, 구토물이나 분비물 등에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는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 번식하는 호염성(salt-loving) 세균으로 주로 어패류에서 검출된다. 감염되면 급성 위장염 증세와 같이 복통, 설사, 고열, 구토 등이 나타난다.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세균성이질도 오염된 물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물 속에서도 2~6주까지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킨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역시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설사는 물론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심한 탈수와 혈변을 보기도 한다. 콜레라 역시 설사와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다.

장마철 감염병 중 장티푸스와 콜레라는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 가능하지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등 대부분 감염병은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감염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식품 매개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은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물은 반드시 끓이거나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지하수를 이용해 세수나 양치를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입을 헹구거나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고에 의존해 음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감염병이 발병하면 건강한 성인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음식 조절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만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하다면 고열과 탈수 등으로 인해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환자 검체를 채취해 원인균을 조사하고 증상을 분석해 진단하며, 증상 완화와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수액 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지용 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손씻기가 생활화되면서 개인위생 관리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은 많이 줄었지만 장마철과 무더위 등 환경적 요인으로 감염병 발생 위험은 피하기가 어렵다” 며, “여름철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서 조리기구는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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