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재단법인 설립 승인 이어 제1차 이사회 열어 허경화 대표 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와 국내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최초의 공동 투자·개발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보건복지부의 법인 설립 허가 승인을 받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orea Innovative Medicines Consortium, 이하 KIMCo)이 5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대표를 선임하는 등 공식 출범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비상근)을 상임이사 겸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허 대표는 바스프 코리아 사업부장과 크놀파마 코리아 사장, 퀸타일즈 코리아 사장, IMS헬스 코리아 사장 등을 역임했다.

KIMCo는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생산 인프라 및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당장 KIMCo는 정부의 제3차 추경예산에 반영된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생산 설비 및 장비 구축 직접 지원사업’(총 100억원)의 사업수행 기관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대량생산 등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구축과 신·변종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감염병 분야 제조 인프라(장비) 구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해 사업 공고와 평가 지침 등을 심의하고 세부과제 공모 및 선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늦어도 9월 중에는 선정 결과를 확정, 국가 연구개발 시설 장비를 심의하고 장비 구축 및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제1차 이사회는 조직 구성, 임기, 임무 등을 명시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운영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정’도 의결했다.

운영위원회에는 제조분과와 R&D분과가 설치된다. 제조분과는 제조생산 인프라 구축 및 확충 관련 정책수립을, R&D분과는 감염병 등 관련 연구개발 정책 수립과 신약 연구개발 지원 등을 총괄하게 된다.

KIMCo는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시키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지난 4월 협회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동투자 및 공동개발 모델 추진을 결의한 후 5월 이사회와 6월 임시총회의 재단 설립 의결, 6월 30일 발기인 총회 등을 거쳐 이번에 재단으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참여로 총 70억원의 KIMCo 출연 목표액을 순조롭게 달성했다.

KIMCo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이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향후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산·학·연 교류를 통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허경화 KIMCo 초대 대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 제약 자국화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이와 함께 공동투자·공동개발 등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KIMCo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출자한 55개 제약바이오기업은 건일제약, 경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셀, 대우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약품공업,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마더스제약, 명인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삼익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신신제약, 신풍제약, 아주약품, 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에스티, 일동제약, 제일약품, 조아제약, 종근당, 진양제약, 태준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파마,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한독, 한림제약,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휴메딕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메디케어, GC녹십자, HK이노엔, JW홀딩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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