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치약 사용 시 다른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며, 햇빛 잘 들고 바람 통하는 곳에 보관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도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한 사람 그리고 감염 속도가 가파른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또는 손을 통해 눈, 코, 입 등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격리자들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경로인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자가격리 기간 동안은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치통이 생기거나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구강관리는 필수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 동안의 구강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칫솔, 치약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할 때 감염된다. 그래서  구강과 직접 닿는 칫솔과 치약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은 박테리아나 침, 혈액이 옮겨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기간 동안 사용하는 칫솔이 다른 가족들의 칫솔들과 섞이지 않게 별도로 보관하며, 치약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치한 후에는 칫솔 세척을 꼼꼼히 해야 한다. 화장실처럼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마르지 않은 채 물기가 있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은 상태로 칫솔을 보관하면 세균이 번성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러므로 칫솔은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 건강의 기본
우리 몸 안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구강도 마찬가지로, 구강에는 보통 700가지 종류의 세균이 있다. 이런 균들은 치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잇몸 속으로 타고 들어가 뼈와 혈관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 단,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한다고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하면 치약에 들어 있는 마모제와 칫솔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오래 닦는다고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닦이는 부분만 반복적으로 닦이는 경우도 많다. 치아 결을 따라 위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써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격리 중에도 마스크 착용 권장돼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는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때도 다른 가족들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 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딱딱한 사탕이나 얼음, 음식을 과도하게 씹는 습관이 있다면 이로 인해 치아균열이 발생하거나 치료받은 수복물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격리 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단단한 음식의 섭취 빈도를 줄이거나 작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격리 기간 중 치아가 손상될 경우 해당 부위 사용을 삼가고, 치통이 있다면 양치질을 하거나 냉찜질을 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며 “격리 해제 후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이 없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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