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철은 심장질환으로 돌연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로 심장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환절기의 낮은 기온은 어떻게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까? 외부의 낮은 기온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액공급이 줄어든 심장이 체온 유지를 위해 심장박동을 강화시키면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결국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심장 과부하로 혈관이 자극되면 동맥경화로 혈전이 발생하고,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을 불러오게 된다. 특히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면 심근경색증으로 확장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증상은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심장질환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이 있고, 심장질환에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동맥경화증 등이 있다.

심장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심근경색 환자는 30% 이상 증가했다. 2019년 심근경색 환자수는 118,872명으로 2015년 환자수는 88,996명에 비해 3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코로나19로 고연령층의 당뇨, 고지혈증, 혈관질환 등 기저질환 환자들의 감염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심장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심장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심장혈관만성센터장은 “심장질환은 고령화 사회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해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위험인자가 있다면 선제적인 건강검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 라고 강조했다.

가을철 심장질환 예방법은 기상 후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물 한잔을 섭취하는 게 좋다. 금주와 금연은 기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아침운동과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혈당과 혈압관리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기온차가 심할 때는 외출할 때 두터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원호 센터장은 “돌연사로 이어지기 쉬운 심장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며 “증상 발현 후 2시간 이내 조치가 중요하고 가슴 압박감, 흉통, 숨참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