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식 작가 “해석은 관객의 몫”… 단순한 형태·색깔로 드러낸 정체성

 

유디치과는 단순하고 절제된 표현법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서양화가 문이식 작가의 개인전 ‘아이덴티티(identity)’를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위치한 유디갤러리에서 오는 12월 9일까지 개최한다.

문이식 작가의 작품은 강한 붓질과 단순한 색상으로 간략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흰 배경에 검정, 빨강, 파랑 등 최소한의 색으로 형태를 그려 색의 대비를 확실히 주었다. 나머지 공간을 여백으로 남겨두어 절제미를 더하고,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는 문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 성인이 된 후에 겪은 절망 등을 즉흥적인 붓질로 표현했다. 특히, 문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숫자를 적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10*16=1960'는 작가의 생년월일을 의미하며, '8901234567'는 세상 모든 것은 돌고 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이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미술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개인전 9회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열린 250여 회의 단체전 및 초대전에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문이식 작가는 "작품 속 요소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보다 관객 각자의 상상력과 시선으로 작품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환자들이 지루한 대기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유디치과는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유디갤러리는 양재역 2번 출구,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 3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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