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첩중은 상부의 장이 망원경을 접는 것처럼 하부 장 속으로 밀려 들어가서 겹치거나 포개져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소장이 대장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장 괴사가 생기면서 장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2세 미만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영유아는 의사소통이 힘들어 보호자는 아기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과장은  “가장 큰 증상은 주기적인 복통으로, 장이 갑자기 꼬인 상태이기에 건강하게 잘 지내던 아기도 심한 고통에  울며, 다리를 배 위로 끌어 당기기도 하고, 장이 막혀  구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양 과장은 “이러한 발작을 1~2분 정도 한 후에  약 5~15분간 무증상 현상이 반복되며  이 때 끈적끈적한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심증상을 보이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서 진단한다. 장이 말려 들어갔기 때문에 횡단면에서 장이 겹쳐진 모양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소아 장중첩증은 뚜렷한 원인이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그러나 면역력 약화와 장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감염으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감기와 식중독 등 흔한 질병으로도 소아 장중첩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양치, 손씻기 등 위생관리와 감기 등 가벼운 질병도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법은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수액요법을 실시하고 방사선 투시 하에 공기를 주입하고 압력을 이용해 말려 들어간 장을 원래대로 되돌리게 된다. 그러나 시술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창자 괴사 및 천공, 복막염이 의심될 경우 장 절제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장중첩증 환아의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재발가능성인데 공기 정복술(공기관장)로 잘 풀렸다고 해도 10% 정도에서 재발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양무열 과장은 “재발 여부를 확인하면서 아기의 탈수 교정을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시술로 잘 풀렸고 장 괴사가 없으며 장 절제술을 받지 않았다면 큰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는다” 며 “소아 장중첩증은 조기발견 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나 시기를 놓친다면 절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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