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만1천명, 여성 9천명, 20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비 846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3만8천명에서 2019년 4만1천명으로 6.3%(2,407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3만명에서 2019년 3만1천명으로 4.8%(1,43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8천명에서 2019년 9천명으로 11.6%(972명) 증가했다.

 

20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20대가 31.5%(1만3천명)로 가장 많아
2019년 기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4만1천명) 중 20대가 31.5%(1만3천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20.6%(8천명), 40대 16.5%(7천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20대 35.4%, 30대 22.9%, 40대 15.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8%로 가장 높았고, 50대 및 20대가 각각 20.3%, 18.7%를 차지했다.

특히, 진료인원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무릎 관절 안에는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있으며,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고, 회전 운동에 있어서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구 10만 명당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 79명, 2015년 75명 대비 5.3% 증가
인구 10만 명당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9명으로 2015년 75명 대비 5.3%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5년 117명에서 2019년 121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33명에서 2019년 3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만2천8백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20대가 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40대가 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총진료비 846억원, 2015년 대비 47.3% 증가
최근 5년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574억원에서 2019년 846억원으로 2015년 대비 47.3%(272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남성이 더 많았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3.9%(2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0.9%(177억원), 40대 16.2%(13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60대까지 여성보다 총진료비가 많았으며,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총진료비가 많게 나타났다.

 

20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 1인당 진료비 208만8천원, 2015년 대비 38.6% 증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150만7천원에서 2019년 208만8천원으로 38.6%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 진료비보다 많았다.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남성과 여성이 유사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234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남성과 10대 여성은 각각 227만6천원, 257만5천원이었다. 성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20대가 가장 높았으나,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가장 높았다.

 

박상훈 교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질병코드 S82.52)의 증상 및 원인, 치료법 및 치료 시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활동 시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을 받고, 통증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정도에 따라 완전파열과 부분파열로 나눌 수 있다. 완전파열의 경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접한 반월상 연골판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활동적인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분파열은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나이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정형외과 의사를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의 관절 운동 범위, 통증이나 부기 정도, 주변 연부 조직 상태,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의 동반 손상 유무 등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개인마다 파열 후 상태가 모두 다르므로 수술의 적절한 시기는 모두 다를 수 있다. 수술을 빨리 하거나 조금 늦게 한다고 수술의 결과가 많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와 현재 자신의 상태가 수술을 해도 되는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통증과 부기가 호전되고 무릎 관절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고 펴지는 시기가 됐을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시기는 대개 4주 이내가 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술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 수술 시기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무릎 재손상을 방지하고 근력 강화 운동 등을 하면서 지내면 수술 후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포츠 운동 중 무릎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할 때는 무리한 점프와 방향 전환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이 건강한 사람들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은 하프 스쿼트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자세로 10~15초 동안 정지한다.

이러한 동작을 10회씩 적당한 휴식과 함께 3번 반복하며, 자세 유지가 어려운 사람은 벽에 기대어 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전에 무릎 관절에 부상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스쿼트 운동이 관절 연골에 체중이 실리면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운동기구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펴면서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레그 익스텐션 또는 레그 프레스 등의 운동이 권장된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