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거주 및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말라리아 예방수칙 준수해야

질병관리청은 제14차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본격적인 국내 유행 시기(5월∼10월)에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 거주 및 방문객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WHO에서는 2007년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 촉구를 목적으로 4월 25일을 세계 말라리아의 날로 지정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현재까지 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등 총 5가지 종류가 인체 감염이 가능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되면 초기에 발열과 권태감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오한, 발열, 해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5~10월)에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며,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 방문객 등을 통한 국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해 ▲환자관리 강화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 강화 ▲관련 연구 지속 추진 ▲협력 및 소통 체계 활성화 등의 4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례 관리, 복약 점검 및 완치 조사를 수행하고, 말라리아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 조사 및 원충 감염 감시, 환자 중심의 집중 방제 등을 실시하는 한편, 매년 전년도 환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정해 환자 집중 관리, 말라리아 예방물품(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모기 기피제 등) 보급, 예방수칙 교육·홍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열대열말라리아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아직 국내 도입되지 않은 의약품을 전국 10개 기관에 비축하고, 의료기관 요청 시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 외출 자제, 야간 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 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해외 위험지역 방문 전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초기 증상이 코로나19, 상기도 감염 증상과 유사하고 최근 초기 증상(미열, 오한 등)이 경미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또는 방문한 사람이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상기도 감염 의심 또는 발열 환자는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신속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외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및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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