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2019년 30,152명, 남성 17,367명, 여성 12,785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박장애(F4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5년 24,446명에서 2019년 30,152명으로 5,706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4,302명에서 2019년 17,367명으로 21.4%(3,06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0,144명에서 2019년 12,785명으로 26.0%(2,64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강박장애 질환,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아
2019년 기준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0,152명) 중 20대가 28.3%(8,52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6%(6,220명), 40대가 16.1%(4,865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29.8%, 30대 20.7%, 40대 15.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6.2%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가 각각 20.6%, 17.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대에서 강박장애가 가장 많은 이유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병해 치료받지 않고 악화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해져서 20~30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대는 막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게 되는 시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업 및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겠다“ 고 설명했다.

2019년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 58.7명, 2015년 48.4명 대비 21.3% 증가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8.7명으로 2015년 48.4명 대비 21.3%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5년 40.4명에서 2019년 49.9명으로 23.5.% 증가해 남성 증가율 19.3% 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강박장애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에서 남성 140.6명, 여성 102.8명으로 가장 높아 정점을 이루고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강박장애 질환 총진료비 203억7천만원, 2015년 대비 10.1% 증가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138억7천만원에서 2019년 203억7천만원으로 46.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여성 52.7%, 남성 43.4%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강박장애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9.2%(59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1.8%(44억5천만원), 40대 16.0%(32억6천만원)의 순이었으며 특히, 남성이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총진료비가 많았고, 진료인원 구성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9년 강박장애 질환 1인당 진료비 67만6천원, 2015년 대비 19.1% 증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56만7천원에서 2019년 67만6천원으로 19.1%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은 60만2천원에서 2019년 71만원으로 18.1%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51만9천원에서 2019년 62만9천원으로 21.2%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78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1만5천원, 20대 69만9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모두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 질환의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치료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강박장애의 발생에는 생물학적인 원인과 심리적인 원인이 모두 관계된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과 뇌의 전두-선조 신경회로의 기능적 이상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강박증상에 심리적인 원인도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박장애 질환의 주요 증상은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가장 흔한 유형은 오염-청결 강박으로 더러운 것에 의해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 그리고 이를 없애기 위한 행동으로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확인 강박의 경우는 문이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말하고, 대칭/정렬 강박은 물건이 바르게 배열돼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외에도 필요없는 물건을 계속 모으게 되는 수집 강박이나 불편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알려진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스트레스가 강박 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강박장애의 치료로는 약물치료 및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 중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로 일반적으로 4~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약물이 존재하고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 및 부작용 발생에 차이가 있어 인내를 갖고 약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이 되는데 탈감작, 노출 및 반응 방지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특히, 강박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된다. 강박장애가 만성화되다 보면 우울증, 양극성장애와 같은 기분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자살사고, 자살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환자들 중에는 심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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