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주민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군함정이 찾아간다v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부터 6월말까지 해군함정을 활용해 백신접종이 어려운 낙도(落島) 및 무의(無醫) 도서 25개 지역, 30세 이상(1991. 12. 31. 이전 출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군함정(한산도함)을 이용한 접종은 처음 시도되는 해상 순회 접종으로, 전라남도의 요청과 협력, 해군의 의료진과 함정 제공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최근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얀센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수송지원본부의 지휘 하에 11일 해군, 해경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접종 첫날 한산도함은 전남 가사도,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80여명을 찾아간다. 먼저, 인근 바다에 함정을 투묘하고, 고속단정(RIB)과 상륙주정, 전남도의 행정선이 동원돼 해군함정으로 주민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킨 후 함정 내 격납고에서 백신접종이 진행된다.

동선에 따라 배치된 안내ㆍ안전 요원의 도움을 받아 신분 확인, 문진표 작성, 군의관 예진 이후 백신을 접종하며, 대기 장소에서 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이후 이상 반응이 없는 주민은 타고 온 고속단정, 상륙주정 등을 이용해 섬으로 돌아간다.

한산도함은 6월말까지 전라남도 25개 도서, 30세 이상 600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계속 진행한다.

한산도함장 조완희 중령은 “전라남도,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도서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감염병관리과 진미 과장은 “섬지역이 많은 전라남도의 특성상 도서 주민들의 예방접종을 위한 방법을 많이 생각했는데 해군과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원활히 접종을 진행할 수 있어 감사 말씀을 전한다. 적극적인 예방접종 지원으로 지역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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