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호 회장 “회원과 호흡하는 학회 만들겠다”

국립암센터 조관호 박사가 지난 10월 15일부터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통합 초대회장을 시작하게 됐다. 기존 이사장/회장 이원체제에서 회장단일체제로 바뀌는 초대회장으로 회원들의 관심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본지는 조관호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임기 중 추진할 주요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조관호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임기동안 새 임원진과 학회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2년간 추진할 세가지 중점사업을 제시했다.

우선 연구중심학회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현재 임상연구는 전향적 연구가 대세고, 단독기관에 감당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와 연구회를 통합한 연구중심학회를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구중심학회는 미국의 ASTRO와 RTOG를 통합한 형태로 학회에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학회 업무는 물론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즉 학회연구위원회의 질환별 연구회(분과)에서 프로토콜을 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각 연구분과는 학문활동에 관련된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실례로 두경부 분과는 두경부 연구활동은 물론 두경부관련 학술프로그램 지원 및 학술자문, 전공의 교육 및 수련, 전공의 시험문제출제 고시, 학회지 Peer review(간행) 등 학회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학회내에서 전문가 그룹을 형성해 연구는 물론 학회활동을 병행하는 구조다.

이미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내부에는 두경부, 유방, 간, 직장, 부인암 등 5개의 연구회가 조직돼 있다. 이를 통해 대단위 후향적연구는 물론 전향적 연구프로토콜도 개발,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학회차원에서 이 연구분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다른 병소로 확대해 관심회원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연구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이런 활동은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학회를 위해, 우리 후진을 위해 우리 세대에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방사선종양학회의 위상 강화 추진.

조 회장은 “외과종양, 내과종양, 방사선종양 전문가로 수련 받고도 생존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전문가이기를 포기하고 타영역을 침해하는 사태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이는 국민 안전을 위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학회 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체계적인 전략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에 미래기획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학회의 위상강화 및 역할을 재정립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준비위원회, 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재미한인 2-3세를 초청해서 한미 방사선 종양학 심포지엄 등 대규모 기념학술행사 및 대국민 홍보전략도 수립중이다.

이외에도 ‘방사선종양학 창립 30년사’를 학술행사 이전에 발간하는 것은 물론 한글판 방사선종양학 교과서 발간도 기획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런 모든 계획은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때 가능하다”며 “학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은 망설이지 말고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회원과 호흡할 수 있도록 회장에 대한 대화의 창은 항상 열려있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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