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손발톱무좀, 가을•겨울에도 방심은 금물

부츠나 스타킹 착용 때문에 손발톱 무좀 악화

2017-11-07     조충연 기자

손발톱무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방심하면 가을, 겨울철에도 쉽게 악화되거나 전염되기 쉽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우리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는 손발톱무좀을 일으키는 원인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통풍 안 되는 부츠와 스타킹, 발톱무좀균 악화시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여성들이 자주 찾게 되는 패션아이템이 바로 두꺼운 스타킹과 부츠다. 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스타킹과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 부츠는 손발톱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기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총 118만명으로 여성이 52%, 남성이 48%였다. 이렇게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이유는 통풍이 안 되는 스타킹과 발톱에 많은 압박을 주는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부츠 하나를 매일 신지 말고 두세 켤레의 신발을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외출 후 신문을 부츠 속에 넣어 놓으면 부츠 속 건조도 되고 발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또 가능하면 스타킹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자주 찾는 찜질방, 스키장에서 손발톱무좀균 전염되기 쉬워
겨울철 이용이 증가하는 곳이 찔질방이다. 하지만, 찜질방은 다수의 사람들과 직간접적인 피부접촉이 발생할 뿐 아니라 여름만큼 고온 다습한 곳이기 때문에 손발톱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다. 특히 공용시설에서 함께 사용하는 발판이나 수건에는 손발톱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 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 수건 및 가운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를 타러 갔다가 대여 장비에 서식하는 손발톱무좀균에 전염될 수 있다. 스키나 보드 부츠의 경우 축축한 습기에 노출돼 있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용 장비보다는 개인용 장비를 사용하고, 장시간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중간중간 신발을 벗고 건조시키는 것이 무좀균 전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을, 겨울철 손발톱무좀 치료법
끈질긴 손발톱무좀의 완치를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손발톱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손톱무좀은 6개월, 발톱무좀은 9~12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식초나 목초액 등은 오히려 환부에 자극을 주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손발톱무좀 전문치료제로 매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가을, 겨울에는 신발이나 양말, 스타킹, 장갑 등으로 손발을 감출 수 있어 손발톱무좀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다”면서, “찜질방, 스키장 등 공용시설에서 손발톱무좀에 전염되거나 통풍이 안 되는 부츠나 두꺼운 신발 착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손발톱무좀 전용치료제로 꾸준히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