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국내에서 6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명으로 2016년 269만명 대비 4년간 64만명, 23.8% 늘었다고 보고됐다.

부산센트럴병원 김영구 내과 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당뇨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에도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에 특히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야외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포도당도 덜 소모돼 혈당 조절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만한 사람에게는 체중 1kg가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치명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 평소보다 더 자주 혈당 확인하기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에는 기존보다 혈당 확인을 더 자주 해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기에 걸렸다면 혈중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서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혈당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의 아침 식전/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작 두 시간 후/취침 전에 규칙적으로 혈당 확인을 하고, 만약 혈당이 200mg/dL에서 잘 내려오지 않거나 감기로 인해 발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인슐린 처방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실내 활동량을 늘려 혈당관리해야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경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공복 상태보다는 식후 30분~1시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전 혈당이 100mg/dL 미만인 경우 우유 한 잔으로 혈당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전기장판, 핫팩 사용 시 주의해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당뇨병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이나 핫팩으로 인한 저온화상은 합병증으로 인해 말초 신경 감각이 무뎌진 당뇨병 환자에게 더욱 취약하다. 만약 전기장판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 모드를 활용하고 얇은 이불을 깔아 직접적으로 피부에 장판을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센트럴병원 김영구 내과 원장은 “평생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은 겨울철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며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 관찰해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