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병원, 당뇨병 교육 받은 환자가 비교육환자에 비해 ‘당화혈색소 0.7%p 감소’

최근 5년간 당뇨병 총 진료비가 연평균 12.4% 증가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매년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교육이 당뇨병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 국내 당뇨병 총 진료비는 1조 2935억 원으로 2006년~2010년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 환자는 2006년 163만 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23.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처럼 국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뇨병은 완치는 어렵지만 다른 질병과 달리 관리만 잘하면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당뇨병센터 장상아 교수는 “당뇨병 치료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도 500만 명에 달하는 것에 비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환자들은 20~30%에 불과하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전세계적으로도 당뇨병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 병원 장상아, 김지현 교수팀이 4개월 간 성바오로병원에서 실시하는 당뇨병 교육에 참여한 117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임상검사를 한 결과 당뇨병 교육을 받은 환자들의 당화혈색소가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상아 교수팀은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 23명과 성바오로병원 당뇨병센터에서 교육을 1회 이상 받은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등 임상적 검사를 실시, 교육군과 비교육군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한 결과 당뇨병 교육군에서 당화혈색소의 감소치가 1.4%로 비교육군의 0.7%보다 0.7% 포인트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화혈색소는 1% 포인트 낮추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감소하며 말초혈관질환과 미세혈관질환은 각각 43%, 37%까지 떨어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에 참가한 당뇨병 환자들은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당뇨병센터에서 매주 1회 시행하고 있는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당뇨병의 개요와 합병증에 대한 강의 1시간, 당뇨병 전문 간호사가 당뇨병에 관한 생활 요법으로 저혈당 관리, 자가 혈당 측정법, 운동과 발 관리에 대한 강의 1시간, 영양사의 식사요법 1시간 강의와 중식식사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장상아 교수는 “최근 20~30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환자들은 교육내용을 쉽게 습득할 수 있어 당뇨병 교육으로 인한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뭣보다도 환자 자신이 당뇨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는 실천 의욕과 동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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