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재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찬바람이 불어대는 요즘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의 건강은 괜찮은지 안부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드는 시기이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이 가장 좋은 효도겠지만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상황 상 사랑하는 마음을 물리적으로 표현하려는 자식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고, 추운 날씨에 부모님 선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개인용온열기이다.

그렇다면 개인용온열기를 구입할 때는 어떠한 점을 주의해야 할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안마의자나 온열매트는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산품들은 단순히 추위 예방 및 마사지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개인용온열기는 원재료, 제조공정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근육통 완화 등 의학적 효능을 입증받아 시중에 유통 판매되고 있다

개인용온열기 제품이 공산품인지 혹은 의료기기인지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품에 부착된 한글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의료기기로 인증·허가된 제품엔 반드시 한글표시사항을 기재하게 돼 있는데 허가번호, 제조 또는 수입업자의 상호·주소, 사용 목적, 의료기기라는 표시 등을 확인한 후 구매자의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개인용온열기의 효능·효과에 대한 거짓·과대 광고 사항인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용 온열기의 효능·효과는 근육통 완화에 있다. 체험방 형태의 의료기기 판매업체에서 광고하는 “몸의 체온을 높게 유지시켜 혈관 속 노폐물 배출로 혈관을 청소한다.”, “암 같은 특정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등은 개인용온열기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거짓·과대 광고 문구에 해당하니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효도용 의료기기인 개인용온열기를 구입할 때에는 최소한 두 가지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첫째, 한글표시사항을 통해 공산품인지 의료기기인지 확인해야 하고 둘째, 한글표시사항에 기재된 사용 목적 이외의 효능·효과는 거짓·과대 광고에 해당되니 과도한 효능·효과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 성능과 가격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추운 겨울, 주고받는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는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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