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환자 수 지속 증가하다 코로나로 일시적 하락 나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외래 질병 중 해마다 가장 많은 환자수와 요양급여 비용을 차지하는 질환이 급성기관지염과 치주질환이다. 급성기관지염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여전히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마다 증가하던 환자 수는 2020년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과 방문이 줄어 나타난 일시적인 감소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케이치과 김성구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은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 등 평소 꾸준한 치아관리가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관리 소홀로 치주염이 발생한 후 방치하면 급격히 악화돼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가까운 치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고통과 비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잇몸에 국한된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염증이 심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과를 방문하면 치주검사를 통해 치석이 있는 정도를 살피고 염증과 출혈의 정도를 알아보게 된다. 더불어 방사선 촬영으로 잇몸뼈가 손상된 정도를 살피며 어떤 이유로 치아가 자극을 받고 흔들리는지 인접 치아들과의 영향도 살펴보게 된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한 후 약물을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치주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아가 고르지 않은 경우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치주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가 상실되면 주변 치아들까지 과도한 교합력을 받아 염증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악화된 상태에서 통증이 심하고 치아가 흔들릴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흡수돼 인공 뼈를 이식하며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김성구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의료기관 감염관리 체계가 안정화됐고 백신접종 인구도 증가해 전년과 다른 환경을 갖추고 있으므로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빠르게 치료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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