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3월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고,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병‧의원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고 신속하게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사용하는 만큼 미숙한 사용으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과 유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자가진단키트 사용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어 외부 환경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체를 채취할 때는 채취용 면봉을 양쪽 콧구멍 안쪽으로 약 1.5~2㎝ 깊이로 넣고, 10회 가량 둥글게 문질러 충분한 양의 검체가 채취되도록 한다. 이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면봉을 코에 무리하게 찌르는 경우가 있는데 출혈이나 세균 감염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면봉을 잡을 때는 솜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한다.

콧속에서 꺼낸 면봉은 검체 추출액 통에 넣고 10회 이상 휘저어 준다. 이 때 검체 추출액이 밖으로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나 눈에 닿았을 경우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검사 결과는 충분한 시간(약 15~30분)이 지난 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직후에는 대조선(C)이 먼저 나타난 후 나중에 검사선(T)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조선(C)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효하지 않은 검사이므로 새로운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검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표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사용 방법 외에도 구매 요령, 어린이 사용 방법, 편의점 재고량 확인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키트를 활용해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품질 관리도 중요한 요소이다. 진단키트 제조·유통 업체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유통과정에서 오염이나 변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야겠다.

식약처는 진단키트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진단키트의 공급 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국민이 진단키트를 불편 없이 구매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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