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증가하는 50대 이상, 잇몸뼈 이식 진행할 수도

임플란트는 충치, 치주질환, 치아 파절 등으로 소실된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시술을 미루고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고 기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외상·구강질환 등으로 임플란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호림 유디수원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 연령별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10대 청소년도 임플란트 가능할까?
사고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10대 청소년기에 영구치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성장기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권하지 않는다. 치아가 성장하며 위치가 변하고, 잇몸뼈의 성장도 예측하기 어려워 고정된 임플란트 보철물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호림 대표원장은 "청소년기에 치아가 부서지거나 상했다면 무조건 임플란트를 진행하기 보다 브릿지를 이용해 벌어짐을 막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고, 성장이 끝난 성인이 되면 임플란트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30대가 선호하는 당일 임플란트,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 젊은 층은 시간을 내기 힘들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발치, 인공치근 식립까지 치료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시간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누구에게나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잇몸 건강이 양호하고, 잇몸뼈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전호림 대표원장은 "당일에 진행되는 임플란트 치료는 사전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잇몸뼈 상태 등 정밀 검사 시행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잇몸 약한 중·장년, 임플란트 식립 전 뼈 이식 필요할 수 있어
치아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은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연령 증가에 따라 발병률이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치주질환 환자 중 50대가 22.4%(291만명)로 가장 많았고, 60대(19.6%)가 뒤를 이었다.

어르신들의 경우 잇몸뼈가 약한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잇몸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식립할 뼈의 양이 부족해진다. 이 때 잇몸뼈 이식을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자가골이나 동종골, 이종골 등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 이식하는 치료다. 이식한 뼈가 단단하게 굳을 때까지 3~6개월 정도 기간이 필요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수명 줄이는 임플란트 주위염 관리가 중요해
나이에 관계없이 임플란트의 수명은 시술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임플란트는 구조적으로 자연치아와 달라 치태가 쉽게 쌓이고,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기기 쉽다. 더욱이 임플란트에는 신경조직이 없어 붓거나 출혈 등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를 파괴시켜 치료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호림 대표원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치과 방문이 꺼려져 진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임플란트는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해 꾸준하게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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