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더불어 경제 생활도 위축시켰던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는 느낌을 주는 요즘이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배턴 터치라도 하듯이 원숭이두창이 새로 주목을 끌면서 나타났고, 우리 나라에서도 원숭이두창이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요즘이기도 하다.

이처럼 지금 시대는 예전의 일상처럼 건강과 건강을 위한 주변의 상황에 뚜렷하게 관심을 갖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맘 편한 시기가 아니다. 건강과 건강한 주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의무적으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즉, 마음 편하게 살던 일상에서 주의를 기울여야만 생활할 수 있는 시기로 주위 횐경이 변했고, 생활의 패러다임도 계속 변해 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활성화됐던 재택근무는 줌 같은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배달문화의 큰 폭 성장을 이끄는 등 비대면시스템의 발달을 블러왔고, 코로나19의 유행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시스템의 성세는 쉬이 가라앉을 줄 모르고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20일 제2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11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는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 판매기(실증특례)와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임시허가)가 포함돼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약 자판기 조건부 실증특례에 대한 전면 거부의 입장을 밝히고, 전국 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굴과 발전이나 새로운 시장의 개척으로 단순화할 수 없다. 이 상황의 바탕에는 우리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관련된 일을 다룰 때에는 언제나 신중해야만 한다. 한 번 사고가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지킨다는 기본 정신을 갖추고 업무를 봐야 한다. 업무를 진행할 때에도 불편부당하지 않게 중심을 잡고 누군가의 이익이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을 지기기 위해 일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새 술이 새 부대에 담겼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장도 새로 들어섰다.

오유경 신임 처장은 5월 27일 가진 취임식에서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규제로 패러다임을 혁신시킬 것이며, 안전에 사회적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롭게 나타나는 위해요인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디지털‧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의 혁신으로 안전관리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면서, “국민의 안전이라는 규제의 사회적 목적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도록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제 우리는 식약처가 스스로 중심을 다잡고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줄 것을 기대한다. 정무적인 판단이나 관계 부처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으로 업무의 방향을 잡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유경 신임 처장과 모든 식약처 직원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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