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공상 사이, 흩어진 이야기를 모으고 이어 붙이는 작가 안나토의 개인전

유디치과는 안나토 작가의 개인전 'RABBITS OF ANNA'를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있는 유디 갤러리에서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안나토 작가는 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책방 프로젝트, 2021 코엑스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예술인 커넥팅 프로젝트 반려 등에 참여했으며, 즐거운 작당, Memories of the Time 등 일러스트 그룹전을 다수 개최하며 이름을 알렸다.

작가는 'RABBITS OF ANNA'의 메인 작품으로 거울속에서를 꼽았다. 작품에는 사립 탐정 토끼 세 마리가 등장한다. 마법과 현실 세계의 중간에 있을 것 같은 공간을 생각하다가 욕실 거울 속에서 거울 맞은편 창밖을 통해 보이는 건물을 감시하는 탐정 토끼들과 그 건물에서 그들을 감시하고 조준하는 또 다른 토끼들을 표현했다. 상상 속에서 이야기에 살을 붙여 나가는 작가의 작업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작가는 14년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두 토끼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토끼를 소재로 삼아 작업해 왔다. 작가 본인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토끼에 투영해 예전보다 현저히 줄어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토끼들이 대신 궁금해하고 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안나토 작가는 “내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마다 토끼들에게 그 모습이 반영되는 듯하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다양하게 변해가는 토끼들의 모습이 마치 나와 같다고 느낄 때도 있다”며 “지금껏 그려온 안나의 토끼들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