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혈액에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을 대사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간은 70%가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2020년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또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최근 5개년 암 발견 현황(2017~2021년)에 따르면, 총 833건의 간암을 발견하였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3.6배 크게 발견되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간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가 대부분이다. 사람에 따라 복부팽만감,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증상이 전혀 없든지 모호하게만 비치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간암은 B형간염바이러스와 C형간염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외에 장기간 알코올 섭취로 인한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간경화)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 ▶B형 간염 항원 양성 ▶C형 간염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외에도 알콜성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국가에서는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일 년에 2회 간암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혈청알파태아단백질검사)로 이루어져 있다. 간초음파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로 간종괴 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며, 혈청알파태아단백질검사는 간암 발생 시 생산되는 특정 물질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간암의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이다. 만성간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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